KT가 14일 오후 5시 30부로 삼성전자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차단조치를 해제했다. 지난 10일 차단조치 이후 5일만이다.
양사 간 합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정에 의해 이뤄졌다. 14일 각사 실무자 들이 참석한 조정에서 방통위는 일단 스마트TV 망 차단을 해제조치를 설득했으며, 삼성전자는 이에 따른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양사는 방통위가 주관하는 협의체에서 향후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 과정에서 양사간의 개별적인 합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KT는 방통위의 사업자간 중재유도 및 향후 조속한 정책 검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취지에 공감하며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자간 성실한 협상 및 정부 차원의 제도화가 신속히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KT가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라며 그동안 줄곧 주장해온대로 정부 주도의 망중립성 논의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KT는 스마트TV의 트래픽 유발 및 망사용료 지불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지난 9일 KT는 통신망 가치가 고려돼야 한다며 스마트TV 접속 차단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하루만인 10일 오전 9시에 스마트TV 접속차단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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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즉각 반발하며 지난해 6월부터 매월 방통위 주도로 한 차례씩 망중립성 포럼을 구성해 논의를 해왔다며 협상의지가 없다는 KT의 주장을 부인했다. 또 삼성전자는 가처분신청을 내며 분쟁 양상은 더욱 혼탁해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 문제와 관련한 KT와 삼성전자의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통위는 오는 15일 KT에 대한 제재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