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웹트래픽이 노트북 OS인 맥OS를 넘어섰다. 사람들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11일(현지시간) 지디넷은 이달들어 iOS 단말기를 통한 웹트래픽이 맥OS 단말기의 이용량을 추월했다고 미국 광고업체 치티카의 웹트래픽 점유율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치티카는 미국내 iOS와 맥OS X의 트래픽 점유율을 월별로 표시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iOS 웹트래픽은 이달초 맥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8월 이후 iOS의 웹트래픽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6개월만에 50% 증가했다. 반면, 맥OS X의 트래픽 점유율은 9월 고점을 찍은 후 5개월 간 25% 감소했다. 이달 iOS의 트래픽 점유율은 8.15%, 맥OS X 트래픽 점유율은 7.96%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2천800만대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해당기간 맥의 판매량은 480만대다. 이런 판매량의 차이가 트래픽 점유율 현황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전체 웹트래픽이 아닌 애플 제품 간 비교여서 모든 트래픽 현황을 반영한다고 보긴 어렵다.
그동안 IT업계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대의 도래를 예상하며, 포스트PC 시대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전통적인 PC가 점차 힘을 잃고, 스마트폰·태블릿 등이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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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는 스마트 오피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보안, 거버넌스, BYOD 등 과거엔 기업 IT부서들이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람의 IT이용 행태 변화에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인식이 제대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들어 모바일 단말기의 인터넷 접속량이 PC를 넘어서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기업과 IT업체들의 변화를 가파르게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