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 “LTE 무제한요금제, 지속불가능한 모델”

일반입력 :2012/02/11 10:49    수정: 2012/02/11 11:11

정윤희 기자

정보기술 컨설팅업체 오범은 이동통신사들에게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LTE 무제한 요금제는 사용 트래픽의 증가와 관리상의 문제로 지속 불가능한 서비스라는 지적이다.

오범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국, 스웨덴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LTE 무제한요금제를 포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니콜 멕코믹 오범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LTE 무제한 요금제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주요 사업자들은 단순히 이용자의 입맛에 맞춰 기존 가격 모델(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을 지속하려는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코믹은 현재 LTE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의 AT&T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텔레콤, 한국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신사업자들은 무리하게 무제한 요금제 제공을 지속하지 않고 또 다른 모델의 LTE 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며 “이용자들이 무제한 확정 요금제가 없는 LTE로 변환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예로는 미국과 홍콩을 들었다. 미국의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지난해 7월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단계별 정리했으나 이로 인한 LTE 시장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홍콩 모바일 사업자 CSL은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채택해 고객들의 호응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멕코믹은 “사용량 기반의 요금제로 전환할 때 사업자는 복잡한 가격구조를 피해 고객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고객이 새로운 방식의 요금제로 인한 혼란과 충격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