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올 하반기 보급형 LTE 스마트폰 출시한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휴대폰 가격은 50~60만원대. LTE 가입자 늘리기를 위한 업계 강수다.
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올해 스마트폰 신제품 대부분을 LTE로 맞추겠다는 전략이기에 3G 비중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휴대폰 제조사들과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논의 중이다. LTE칩 자체가 워낙 고가인 만큼 제조사들은 가격 내리기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지만 이동통신 진영 의지가 워낙 강력하다.
일각에서는 LTE칩을 탑재하되 다른 기능을 최대한 줄인 보급형 스마트폰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올해 스마트폰 신제품의 80~90%를 LTE로 출시할 계획이기에 보급형은 필수”라며 “하반기면 보급형 LTE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도 상황이 비슷하다.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에 고급형에만 의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통사들은 올 상반기 중 LTE 전국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이 늘어나기에 경쟁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들도 “LTE 전국망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오는 5~6월부터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올해 핵심 전략 제품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현재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00만3천500명, LG유플러스 81만명, KT는 10만명 정도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을 추격하는 가운데 올해 초 뒤늦게 뛰어든 KT의 성적은 아직 평가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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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G 요금제를 선호하는 이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불편하다. 신제품 대부분이 LTE로 나온다면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이다. 신제품을 사려면 LTE에 가입하라는 무언의 압력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출시한 스마트폰 5종 중 3종이 LTE 전용 제품이다. LG전자와 팬택 역시 LTE 올인 전략을 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