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한국 무한진화…초고속 어디까지?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일반입력 :2012/02/02 12:24    수정: 2012/02/02 15:43

김태정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0Gbps 속도 와이파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전 세계 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각종 기술을 시험 중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2윌 개최한 ‘2012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ETRI는 가칭 ‘차세대 와이파이’ 품질을 올릴 기술 개발을 올해 중점 과제로 지목했다. 차세대 와이파이는 10Gbps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무선통신 기술이다. 최근 글로벌 업체들이 선보인 5세대 와이파이 기술 ‘802.11ac’의 속도가 433Mbps~1.3Gbps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 개선이다.

구체적으로 ETRI는 차세대 와이파이 간 전파 간섭을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인접한 다른 와이파이 혹은 비면허 무선기기와의 간섭을 제거해야 10Gbps 이상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김 원장은 “와이파이 기지국이 여러 곳에 있으니 간섭이 생기고 속도가 느려진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스마트 시대 강자에 오르기 위한 관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3DTV와 인터넷 동영상 실시간 전송 등도 급격히 빨라질 전망이다. 와이파이가 4세대 이동통신이나 유선 못지않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시나리오다.

기차를 비롯한 고속 그룹 이동체 안에서 소형 와이파이로 유무선 서비스와 동급의 모바일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초고주파 대역의 최대 5Gbps, 최소 500Mbps 이동 무선백볼 핵심 원천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테라급 광캐리어 이더넷 기술 개발도 눈에 띈다. 현재의 전송 시스템의 속도를 올리면서 관리는 간소화, 효율적 자원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김 원장은 “우리가 빨리 도망가도 중국 등에 다시 따라 잡히기 쉬운 분야가 IT”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빨리 움직여야 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