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와이파이 속도 3배이상"

일반입력 :2012/01/18 15:20    수정: 2012/01/20 13:51

손경호 기자

이르면 내년 말에는 와이파이 연결만으로 고화질(HD)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와이파이칩 선두기업인 브로드컴은 1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말까지 절반 이상의 무선공유기가 5G와이파이칩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클 헐스턴 브로드컴 무선연결그룹 WLAN 담당 부사장은 “5G와이파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시점을 내년 말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존 와이파이보다 3배 이상 높여 최대 1.3G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와이파이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5G와이파이는 미국 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가 정하는 와이파이 관련 통신기술표준인 IEEE 802.11.ac(5G와이파이)를 적용했다. 현재 와이파이를 잡는 데 사용되는 무선공유기와 이를 통해 송·수신하는 칩이 탑재된 기기는 IEEE 802.11a/b/g/n 방식을 사용한다. 마이클 헐스턴 부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4G LTE가 점차 보급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이동통신 연결 없이도 송·수신할 수 있는 와이파이 역시 높은 전송속도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4G LTE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지국이 급증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모두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를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통신을 통해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이 기술표준은 이전 방식인 802.11n보다 주파수의 대역폭이 두 배로 증가한 5GHz로 더 많은 와이파이 사용자들이 속도저하 없이도 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더구나 802.11n은 블루투스 등과 같은 주파수 대역을 쓰는 탓에 혼선이 날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802.11ac는 그럴 일이 없다고 마이클 헐스턴 부사장은 말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와이파이 기술 협의기구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802.11g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헐스턴 부사장은 “이전 기술표준인 802.11n이 최종 확정되는 단계에서 다음 표준으로 802.11ac(5G와이파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약 5년 주기로 와이파이 기술이 진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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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그는 802.11ac 논의가 시작됐던 작년 이래 이 기술이후의 논의가 없었다며 최소 6년 이상은 이 기술이 와이파이의 표준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헐스턴 부사장은 브로드컴은 한국내 스마트폰 제조 대기업에 와이파이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가정 내 무선 공유기의 글로벌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