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예고한대로 국내서도 운영체제(OS) 종류에 따라 IE8 또는 IE9 버전 업데이트가 자동 설치된다. 일부 사용자들이 되돌릴 수 없는 '강제 설치'로 오인해 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적용하지 않는 방법이 적어도 3가지 존재한다.
한국MS(대표 김 제임스)는 오는 2월 중순부터 6개월간 윈도XP 환경은 IE8를, 윈도7 환경은 IE9를 자동으로 설치하게 된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이전까지 IE 업데이트 중요도가 ‘선택’이었는데 이를 ‘기본값’으로 높였다고 설명한다. 지난 1월 호주, 브라질에서 시작돼 이달부터 전세계 확대 적용중이다. IE 자동 업데이트는 6개월 동안 지역이나 기업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많은 보안취약점이 알려져 있는데다 웹표준 지원이 부실한 IE6, IE7 버전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침이다. 일반사용자들은 최신 IE로 바꿔도 기본 브라우저, 검색사이트, 즐겨찾기 등 기본 설정을 유지할 수 있다.
MS는 새 브라우저를 원하지 않는 일반인들이나 구버전 IE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쓰는 기업들을 위해 별도 조치 방법도 안내했다.
▲우선 모르는새 원치 않게 최신 버전이 적용됐을 경우 제어판에 들어가 '프로그램 제거' 기능을 통해 최신버전을 삭제하면 이전 버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MS가 이를 위한 방법을 공식사이트에서 안내중이다. ▲또 IE8이나 IE9이 아닌 버전으로 최적화된 기업 내부 인트라넷이나 특정 사이트들은 자동업데이트가 적용되기 전에 새 브라우저 업데이트를 막아주는 ‘IE 블로커 툴킷(윈도7 또는 비스타용, 윈도XP용)’을 미리 설치하면 된다. ▲이밖에 굳이 IE 블로커 툴킷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과거 자동 업데이트를 거부한 적이 있는 윈도 사용자들은 이번 자동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신경쓸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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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기간 내 고객 응대를 위한 핫라인(T. 02-2051-2733)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IE 자동 업데이트와 관계없이 최신 버전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IE 홈페이지를 소개중이다.
한국MS는 지난 2010년부터 국내 포털 사이트와 함께 구버전 IE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진행해왔지만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에서 IE6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