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오픈마켓 23일 문 연다

포털 1위 네이버의 오픈마켓 서비스 ‘샵N(가칭)’이 오는 23일 문을 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은 샵N을 오는 23일 시범서비스 형태로 공개하고 내달 22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관리자 페이지를 비롯한 일부 기능만 제공하며 판매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서비스 모델은 이미 완성 단계로 업계 의견 수렴에 따른 세부 조율만 남았다.

NBP는 지난 1일 광고대행사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샵N과 관련한 궁금증을 상당부분 해소시켜 준 상태다.

샵N은 판매자가 네이버에 직접 상품을 올려 거래하고 시스템 사용료를 NBP에 제공하는 형태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비슷한 방식이다.

단, 네이버 내 상품을 올리는 공간을 판매자가 블로그나 카페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개인 블로그를 관리하듯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설정을 장터에 적용 가능하다.

네이버 통합검색과의 연동도 강점이다. 포털 방문자 수 1위인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샵N에 올라온 제품이 우선 표출된다는 설명이다.

NBP는 이를 위한 판매자지원팀을 별도 조직으로 만들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쉽게 말해 네이버 내에서 장터를 잘 운영하는 방법을 적극 홍보한다.

업계 관계자는 “NBP가 샵N과 네이버 검색 간 유기적 결합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부 파워블로거나 카페를 통한 직거래를 샵N으로 끌어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BP는 지난해 2월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준비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네이버 지식쇼핑에 자체결제시스템 ‘체크아웃’과 통합적립금 ‘마일리지’를 적용한 것이 대표 사례다.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던 출시시기를 올해 1분기로 미루면서 서비스 완성도를 올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샵N과 관련해 NBP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떤 얘기가 나올지 주목된다.

NBP 관계자는 “오픈마켓 서비스 일정과 수수료 등과 관련해 아직 공개할 내용이 없다”며 “조만간 시장의 궁금증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NBP는 NHN의 광고영업 자회사이며, ‘샵N’은 상점을 뜻하는 ‘Shop’과 네이버의 첫 글자인 ‘N’을 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