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셋톱박스 '애플TV'를 업그레이드 했다. 아이팟터치를 일약 히트작으로 만든 아이튠즈의 '지니어스'를 애플TV에 탑재했다.
주요 IT외신들은 '애플TV'에 사용자가 그간 즐겨본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나 TV쇼를 추천해주는 '지니어스' 기능이 최근 추가됐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니어스는 원래 아이팟의 멀티미디어 재생 도구이자 동기화 프로그램인 아이튠즈의 주요 기능이다.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을 한 카테고리로 묶어 실행하거나 들을 수 있도록 관리, 추천해주면서 사용자들에 큰 인기를 얻었다.
애플TV의 지니어스 기능은 이날 오후 2세대 애플TV 대다수에서 사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됐다. 애플TV 메뉴바에 지니어스 기능을 추가, 사용자가 선택해 이용하도록 구성했다.외신들은 애플TV 업그레이드가 '조용하게' 이뤄진데 주목했다. 그간 스티브 잡스, 팀 쿡 등 애플 CEO들은 TV를 '취미 수준'으로 폄하해 왔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날개돋힌 듯 팔리는 제품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너무 적었기 때문.
그러나 애플TV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애플TV 판매량은 약 420만대 수준이지만 지난 분기 판매량은 그전 9개월간 팔린 제품 수의 절반 가까이 치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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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그레이드가 애플TV를 완제품으로 내놓기 위한 시험 중 일부란 분석도 있다. 업계와 외신은 애플이 연내 30~40인치 사이 완제품TV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분석가는 최근 애플이 연내 완제품 iTV 생산을 위해 아시아 지역 디스플레이 업체와 잇단 미팅을 가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애플은 고객들에 그들의 TV와 모바일기기에서 혁명적으로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을 제공함으써 기회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