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금까지의 적자폭 중 사상 최대 수준이다.
씨넷재팬은 파나소닉이 지난해 7천800억엔(102억달러,한화 약 11조4천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4일 보도했다. 태국 홍수와 동일본 대지진, 엔고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당초 파나소닉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3분기 실적 전망에서 4천20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7천800억엔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파나소닉 역대 최대의 적자다.
후미오 오츠보 파나소닉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수익 구조 변화를 통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V자형 회복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 된 TV 부문에서는 외부 요인이 컸다는 해명이다. 오츠보 대표는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에게서 디자인, 기술력 등 배워야할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엔고의 심화에 따른 외부요인에 따른 TV사업 침체가 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실적 회복 방안으로는 세 가지를 내놨다. TV와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 개별사업 이익 성장, 통합 솔루션 도입에 따른 효율성 제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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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가전 부문에서는 환경기술 에코나비를 도입해 해외 시장에서 현지 밀착형 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전지사업은 해외업체의 진출로 경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HIT’ 제품을 무기로 전년 매출의 1.5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츠보 대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TV와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겠다”며 “LCD패널 사업 등에서는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