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개그맨들이 게임으로 몰려간 이유는...

일반입력 :2012/02/04 09:32    수정: 2012/02/04 11:04

게임업계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출신 개그맨과 맞손을 잡고 있다. 개콘 달인팀에 이어 ‘감수성’ ‘애정남’ ‘비상 대책 위원회’ ‘사마귀유치원’의 멤버가 게임 홍보 모델로 선택된 것이다.

이는 개그와 게임이 재미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홍보 시너지를 위한 상업적 상술로도 비춰질 수 있으나 게임을 알리는데 있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명 개그맨들이 잇따라 게임 홍보 모델로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KBS 2TV의 간판 프로그램인 개콘 소속 개그맨이 꾸준히 게임 홍보 모델로 합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콘의 달인 코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병만씨 뿐 아니라 감수성 코너의 김준호씨 등이 게임 홍보모델로 합류한 바 있다. 개콘 달인팀은 초이락게임즈의 게임포털 놀토 모델로, 감수성팀은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의 홍보 모델로 활동한 것.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은 전쟁 콘텐츠를 강조한 온라인 게임으로, 액션성 때문에 스트레스 풀이게 적절한 게임으로 꼽힌다. 감수성팀이 참여한 홍보 영상을 보면 바쁜 직장인들이 일상 속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삼지지천의 다양한 전쟁 콘텐츠를 즐기면서 해소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졌을 정도다.

비상 대책 위원회의 개그맨 김원효는 그라비티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군웅 온라인’의 홍보대사로 웃음을 주고 있다. 김원효는 군웅 온라인에서도 개그콘서트의 유행어인 “안 돼”를 외치며 게임 속 재미를 전달한다.

특히 개콘 최고의 인기 코너로 급부상한 사마귀유치원의 정범균씨는 신작 슈팅 게임 ‘머큐리:레드’의 홍보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안경을 벗으면 유재석과 비슷하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유명세를 탄 있는 인물이다. 정번균씨 외에도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레이싱퀸 윤주하 등이 머큐리 홍보에 나선다.

초이락게임즈의 신작 일인칭슈팅(FSP) 게임 머큐리는 획일화된 밀리터리 FPS게임과는 다르게 5종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대 테러나 군사작전의 느낌이 강했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갱스터와 대결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돌격형, 저격형으로만 구분되던 기존 FPS의 식상한 전투방식을 버리고 각 캐릭터의 독특하고 다양한 무기들과 스킬 등 특수능력을 통해 개인전술뿐 아니라 팀 전략까지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이 게임은 이용자 간 전투 뿐 아니라 최대 4인이 협력을 진행해 인공지능 적을 제압하는 캠페인 모드를 담아냈다. 캠페인 모드는 일반 이용자의 모습을 한 적들부터 4인이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제압하기 어려운 대형 보스까지 다양한 적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지스타2011에 출품된 머큐리는 참관객의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으로, 공개서비스 첫날인 지난 2일 이용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출시된 FPS 게임의 고정관념을 깨고 진입 장벽을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알트원의 MMORPG 워렌전기의 홍보모델로 개그콘서트 애정남의 최효종 등이 활동을 시작했고, 엔도어즈는 MMORPG 불멸온라인의 홍보모델로 두분토론 멤버를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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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전문가는 게임업계가 개그맨과 손을 잡고 게임 홍보에 나선 이유에 대해 “개그와 게임이 재미란 공통 코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게임과 개그의 공통 목적이 재미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전문가는 “레이싱 모델, 이슈 인물 외에도 개그맨이 게임홍보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개그맨을 홍보모델로 선택한 것은 재미란 공통 코드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사는 유행어를 통해 인기를 얻은 개그맨을 홍보모델로 적합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