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기업인수 지연…SaaS 전략 암초?

일반입력 :2012/02/04 09:04    수정: 2012/02/04 09:10

SAP가 지난해말 사들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 석세스팩터스와의 합병이 늦어진다. 앞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승인한 인수를 해외대미투자위원회(CFIUS)에서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석세스팩터스는 SaaS기반 인재관리(HR) 솔루션이며 클라우드 시장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일 영미권 외신들은 CFIUS가 승인을 위해 진행중인 SAP의 석세스팩터스 인수 관련 조사가 3번째로 연장됐다며, 미국 규제당국이 34억달러 규모인 해당 거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 인수합병에 대한 CFIUS의 최초 검토는 30일 이내 수행된다. 해당 기간을 넘기면 위원회가 공식 조사를 45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절차는 물론 연장기간에 포함되는 조사다. CFIUS는 이를 오는 3월5일(현지시각)까지 마치게 된다고 SAP 관계자는 밝혔다.

SAP 대변인 제임스 데버는 우리는 CFIUS와 함께 일하면서 결국 이 절차를 빠르게 매듭지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1분기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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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사는) 합병 절차와 관련돼 문제가 될만한 점은 없을 것이라 파악했다며 과거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할 때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일정정도 지연된 사례와 유사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말 공개된 미 의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CFIUS는 93개 기업간 거래가운데 35개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다만 그 조직 차원에선 어떤 인수 합병에 대해서도 차단이나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