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용 디스플레이업체와 접촉 "

일반입력 :2012/02/02 02:04    수정: 2012/02/02 08:47

이재구 기자

“애플이 최소한 한군데의 메이저급 디스플레이업체와 TV용 디스플레이조달을 위해 접촉했다.”

미국 투자분석가가 그동안 애플이 iTV를 준비하고 있다는 수많은 루머에 대한 보도 속에 이를 보다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이는 소식을 전했다.

씨넷은 31일(현지시간)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분석가가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우리는 애플관계자가 방문해 그들의 TV용으로 공급할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 접촉받아 온 메이저TV부품 공급업체와 이야기했다”고 적은 내용을 인용, 애플의 이른바 iTV생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진 먼스터는 “우리는 이것을 애플이 TV생산을 모색하고 있는 지속된 증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새해들어 아시아에서 iTV생산용 디스플레이 조달 미팅

먼스터는 이미 애플이 iTV를 생산하려는 증거는 이달 초 아시아에서의 모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분석가들로 하여금 애플이 3.5인치 스크린에서 55인치 TV디스플레이에 이르는 스크린 제조업체에 직접 투자준비를 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진 먼스터는 지난 9월 “아시아 (LCD스크린)공급자에 근접했다”며 애플의 TV가 이미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먼스터는 애플이 올연말 TV를 “출시할 것 같다“고 믿고 있지만 시점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드웨어는 재빨리 준비되고 있지만 개선된 TV콘텐츠솔루션의 범위와 시점은 불분명하다”고 썼다.

먼스터는 애플은 고객들에게 그들의 TV와 모바일기기에서 혁명적으로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을 제공함으써 기회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스마트폰이나 MP3P처럼 시장을 재창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서만 시장에 진입해 온 점에 주목했다.

먼스터는 “우리는 애플이 보다 개선된 TV콘텐츠 솔루션없이 TV시장에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노트에 적고 있다. 그는 “우리는 애플이 TV하드웨어를 만들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생방송TV를 위한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이 솔루션은 아직까지 주류로 채택된 적이 없었던 어떤 것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애플의 iTV서비스 3가지 시나리오

먼스터는 TV생방송콘텐츠를 제공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통합인터페이스를 통해 애플의 TV로 생방송TV서비스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방법 ▲웹기반 비디오서비스와 결합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통해 생방송TV에 접속하는 방식 ▲좋아하는 개별 콘텐츠 단위로 선택(a-la-carte)해 비용을 내는 콘텐츠서비스 제공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먼스터는 기존 라이선스 협약을 감안할 때 세 번째 방식이 가장 설득력있는 애플의 서비스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임원들은 수많은 방송미디어 임원들과 자신들의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사용자들이 음성명령으로 TV채널을 바꾸거나 프로그램을 검색하도록 해주는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줄곧 애플이 만드는 TV세트, 즉 iTV 생산 가능성을 주장해 왔던 먼스터는 지난 2009년 최초로 애플이 2011년께 iTV를 소개하면서 TV시장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지난 해 8월에 그는 또다시 애플TV가 오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시점이 2012년 말 또는 2013년 초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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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스터는 지난 해 6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인프라가 한층더 그럴 듯해졌다고 쓴 적이 이다. 이 주장은 월터 아이작슨이 잡스와의 대화를 통해 쓴 잡스의 전기에서 잡스가 “통합형 TV에 대한 비밀을 풀었다”고 말한 것을 바탕으로 더욱더 신빙성을 얻었다.

잡스는 아이작슨이 쓴 그의 전기에서 “나는 아주 사용하기 쉬운 통합형 TV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것은 완전히 끊김없이 사용자가 가진 모든 단말기 및 아이클라우드서비스와 동기화도리 것이다. 그것은 누가 보다라도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게 될 것이다. 나는 마침내 그 방법을 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