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실물 1위? "스마트폰-노트북"

일반입력 :2012/01/24 13:42    수정: 2012/01/24 14:27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제품이 지난해 가장 많이 접수된 지하철 유실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수도권 지하철 승객들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가장 많이 놓고 내렸고 가방, 의류, 서류가 그 뒤를 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2011년 지하철 1~8호선 유실물 통계'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시는 지하철 유실물 접수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유실물 접수 건수가 총 8만6천943건으로 전년 대비 11.2%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지하철 유실물센터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건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유실물 1위는 1만9천842건이 접수된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 유실물 접수 건수는 5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몇년새 노트북, PMP, MP3,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이 빠르게 보급됐고 수도권 지하철에 무선랜이 구축되면서 전동차 내에서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거나 소지하는 승객이 늘어나 유실물 또한 증가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5년 간 꾸준히 1위를 차지했던 가방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설명이다. 가방은 16건이 적은 1만9천826건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5년 전인 지난 2007년 대비 가방은 18.8% 늘었고 같은기간 전자제품은 120.2% 증가했다. 평균 증가율은 가방이 4.5%, 전자제품이 22.4%다. 본인 인계율 또한 전자제품과 가방이 각각 93.5%, 82.0%로 높았다. 이는 고가품일수록 승객들이 분실 즉시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의류의 인계율은 51%로 주인을 찾기 힘든 대표 유실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실물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가장 많이 발생하고 추운 1, 2월에 가장 적게 나타났다.

지하철 이용중 물건을 잃어버린 승객은 해당 열차번호와 하차시간, 하차위치 등을 기억해 가까운 지하철역무실이나 지하철 고객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또한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생활정보→서울교통→서울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에서 사진을 비롯한 상세한 습득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승객들이 분실된 물건이 유실물 센터에 접수됐는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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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실물센터는 ▲시청역(1·2호선) ▲충무로역(3·4호선) ▲왕십리역(5·8호선) ▲태릉입구역(6·7호선) 등 총 4곳으로 승객편의를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다. 과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시간을 2009년부터 5시간 늘렸다.

시는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 중 현금과 귀중품은 1년6개월이 지나면 국가에 귀속시킨다. 기타 물품들은 경찰의 승인 하에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양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