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 규제 법안에 반대하는 온라인 운동에 동참했다.
주커버그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 보호를 위한 인터넷 규제 법안에 반대의견을 밝히는 글을 게재했다.
페이스북이 공개적으로 관련 법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주커버그가 개인의 입장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이날 주커버그가 자신의 트위터(@finkd)에 올린 글은 지난 2009년 이후 근 3년 만의 멘션이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터넷은 좀 더 개방적이고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면서 “우리는 이 같은 나쁜 법안이 인터넷의 발전을 가로막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SOPA와 PIPA에 반대하며 우리는 앞으로도 인터넷을 해하는 모든 법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CEO가 온라인 규제 법안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의견을 직접 밝힌 것은 그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 글은 현재 38만회가 넘는 ‘좋아요’ 추천을 받으며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주커버그는 “우리는 인터넷에 우호적인 정치 지도자를 원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인터넷 찬성론자가 되도록 시민들이 의견을 밝혀야 한다”며 행동을 촉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美 의회에서 논의 중인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법안(Stop Online Piracy Act, SOPA)’과 ‘지적재산권보호법안(Protect IP Act, PIPA)’은 특정 웹사이트에서 저작권 침해 행위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해당 사이트에 접속을 강제로 차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련기사
- 위키피디아 사이트 폐쇄...동조 웹사이트 가세2012.01.19
- “위키피디아 18일 폐쇄하겠다”...왜?2012.01.19
- 머독 “구글, 해적리더”…구글 “헛소리”2012.01.19
-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법 잇단 제동2012.01.19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주요 인터넷 기업과 온라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입법을 무산시키기 위한 반대 운동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위키피디아, 보잉보잉, 레딧 등은 사이트를 일시 폐쇄 하는 집단 행동에 돌입했으며, 구글은 로고를 검게 가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트위터 상에도 이 법안에 반대하는 멘션들이 가득찬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