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이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17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외신들은 회사 측 발표를 인용해 제리 양이 이사회를 비롯한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스콧 톰슨 前 페이팔 사장을 새 CEO로 영입한지 2주 만이다.
제리 양은 발표한 성명에서 “야후 밖으로 관심사를 추구해야 할 때”라면서 “스캇 톰슨이 야후를 성공적인 미래로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https://image.zdnet.co.kr/2012/01/18/6osXIte182uTcHOIXGTI.jpg)
제리 양은 야후 재팬과 야후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이로써 제리 양은 야후를 설립한 지 17년 만에 회사를 완전히 떠나게 됐다.
1995년 데이비드 필로와 함께 야후를 창업한 제리 양은 2007년 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CEO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 시장이 주춤하면서 재임 기간 순이익이 64%나 떨어져 대량 해고를 감행했다.
2008년에는 MS의 인수 거래 제안을 거절한 뒤 주가가 폭락하면서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아 결국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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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보스톡 야후 이사회 의장은 “나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은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그의 뛰어난 균형 감각과 비전, 현명한 조언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제리 양이 야후 이사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온 만큼 야후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회사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리 양은 회사 매각 문제로 이사회와 내홍을 겪었으며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