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이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17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외신들은 회사 측 발표를 인용해 제리 양이 이사회를 비롯한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스콧 톰슨 前 페이팔 사장을 새 CEO로 영입한지 2주 만이다.
제리 양은 발표한 성명에서 “야후 밖으로 관심사를 추구해야 할 때”라면서 “스캇 톰슨이 야후를 성공적인 미래로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제리 양은 야후 재팬과 야후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이로써 제리 양은 야후를 설립한 지 17년 만에 회사를 완전히 떠나게 됐다.
1995년 데이비드 필로와 함께 야후를 창업한 제리 양은 2007년 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CEO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 시장이 주춤하면서 재임 기간 순이익이 64%나 떨어져 대량 해고를 감행했다.
2008년에는 MS의 인수 거래 제안을 거절한 뒤 주가가 폭락하면서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아 결국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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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보스톡 야후 이사회 의장은 “나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은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그의 뛰어난 균형 감각과 비전, 현명한 조언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제리 양이 야후 이사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온 만큼 야후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회사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리 양은 회사 매각 문제로 이사회와 내홍을 겪었으며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