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시장 ‘AMOLED’ 전면 부각

일반입력 :2012/01/16 22:29    수정: 2012/01/17 08:51

송주영 기자

AMOLED가 새해 LCD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패널로의 가능성을 타진 받고 있다. 소형 스마트폰에서부터 대형 TV에 이르기까지 전자업계의 AMOLED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주 막을 내린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2)는 이같은 가전업계의 관심을 확인시켜 주었다.

TV로부터 시작해 휴대폰에 전략 스마트폰의 고급 디스플레이 사양으로 AMOLED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비교적 신생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AMOLED로 무장한 제품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AMOLED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연관됐다.

TV도 이 시장 선도업체인 삼성, LG전자가 55인치 AMOLED TV를 나란히 선보이며 차세대 제품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일본 파나소닉, 소니 등 주력 TV제조업체들이 시장에 가세할 움직임을 분명히 했다.

AMOLED를 탑재한 태블릿도 나왔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도시바가 7.7인치 제품으로 선보였다.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TV 등 AMOLED는 생활 가전 패널 시장에서의 확대 가능성이 바야흐로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 카메라부터 TV까지 AMOLED 탑재

삼성은 역시 새해에도 AMOLED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5인치 슈퍼아몰레드는 TV는 컬러 필터가 없는 능동발광형인 AMOLED로 풍부한 컬러, 선명한 동영상, 최고의 명암비 등의 화질을 구현했다.

공개된 제품은 미국 가전협회(CEA),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CES 출품제품 중 기술과 디자인이 가장 우수한 제품에 수여하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4G LTE 통신 기능이 탑재된 북미향 '갤럭시 노트', '갤럭시탭 7.7'도 AMOLED로 무장하고 최초로 공개됐다.

갤럭시노트는 5.3인치 HD 슈퍼아몰레드,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최대 32GB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했다. CES에서 미국 출시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하며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AMOLED 탑재 갤럭시탭 7.7은 7.7인치 WXGA(1280X800)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두께 7.89mm 초경량 무게 335g로 휴대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3인치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WB850F는 21배 줌 렌즈와 1600만 화소 BSI CMOS센서에 와이파이(WIFI) 등 고성능 신기술 내장했다.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며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같은 SNS에 직접 올리거나 이메일을 통해 전송할 수 있도록 기능을 내장했다.

■삼성,LG 등 55인치 대형 AMOLED TV이어 일본 업체도 시장 타진

LG는 CES를 통해 삼성에 맞서는 AMOLED 시장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LG의 AMOLED 기술력이 이 행사에서 첫선을 보godCES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LG가 중소형 AMOLED 패널 생산 확대를 포기하고 대형에만 주력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술력을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다. LG는 CES에서의 55인치 AMOLED TV로 이같은 불신을 씻어냈다. LG는 선보인 55인치 AMOLED TV는 삼성의 AMOLED RGB 방식과 대비되는 화이트 OLED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다. 55인치 제품이지만 4mm 두께에 무게가 7kg으로 가볍다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55인치 OLED TV는 얇고 가벼운 장점으로 씨넷 등 매체가 CES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삼성, LG 등은 올해 하반기에는 AMOLED 탑재 TV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AMOLED TV 시장이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LG 외에 일본 가전업체도 CES를 통해 AMOLED TV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직접 제품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AMOLED TV 시장 진출할 의향이 있음을 공식화했다.

후미오 오츠보 파나소닉 사장은 내년 이후 AMOLED TV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AMOLED 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이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파나소닉이 TV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CES에서 처음이다.

오츠보 사장은 “삼성, LG전자 등이 55인치 AMOLED TV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한국 업체가 먼저 나섰지만 품질에서 질 수 없다”며 “일반 가정 외에 업무용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도 AMOLED TV 철수 보도에 대해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스트링어 회장은 “AMOLED TV는 차세대 TV의 유력 후보”라며 개발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샤프만이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가타야마 미키오 샤프 사장은 “AMOLED TV 시장 계획이 없다”며 80인치 LCD TV 등 대형 LCD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부터 팬택까지 전략 스마트폰에 적용

AMOLED 패널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는 TV지만 이미 성과가 입증된 휴대폰 분야에서도 이를 탑재하는 업체, 신제품은 계속 늘고 있다.

휴대전화 전문업체 노키아는 CES를 앞두고 AT&T 개발자 써밋행사에서 AMOLED가 탑재된 윈도폰 루미아900을 공식 발표했다. 이 제품은 4.3인치 AMOLED 패널을 채택했으며 1.4GHz 프로세서, 512BM RAM, 800만 화소급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으로 노키아의 첫 번째 전략 LTE폰이다.

모토로라도 전략 LTE폰 '레이저 맥스'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을 적용했다. 레이저 맥스는 1.2㎓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했으며 두께는 8.9㎜로 32GB 내장 메모리 지원했다. 격전이 예상되는 LTE폰 시장의 모토로라 대표 제품이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도 AMOLED 적용 제품을 선보였다. 960×540 해상도의 4.3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6.68mm 두께의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AMOLED를 모바일 기기 고급화 전략의 무기로 채택했다. 듀얼코어 1.5GHz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팬택도 AT&T에 공급하는 첫번째 LTE 스마트폰 '버스트'에 4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장착했다.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6GB의 내장 메모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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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도시바는 7.7인치 AMOLED 태블릿PC를 발표했다. 도시바는 태블릿을 이번 CES 최대 테마로 삼아 적극 홍보했는데 제품은 새해 중반경에나 판매 개시가 예정됐다.

세계적인 증권사 맥쿼리증권은 CES 3대 인기상품으로 모두 AMOLED 적용 제품을 꼽았다. 맥쿼리 증권의 3대 인기상품은 '아몰레드 TV', '노키아 윈도폰 루미아900', 화웨이 스마트폰 'P1 S'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