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구글 행보...중국 서비스 재개 노리나?

일반입력 :2012/01/13 15:29    수정: 2012/01/13 15:30

이재구 기자

여전히 중국정부와의 갈등관계에 있는 구글이 중국내 사업과 관련, 뭔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씨넷,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구글이 애증이 교차하는 중국사업과 관련, 중국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서비스를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초 중국정부의 인터넷 통제에 반발해 서버를 홍콩으로 옮기고 중국고객들에게 우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니얼 앨리그리 구글차이나 최고임원의 말을 빌어 이 회사가 중국내의 존재를 확대할 다양한 움직임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더많은 엔지니어,제품매니어 고용을 포함해 중국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새 서비스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웹 외에 거대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단말기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는 구글이 중국정부의 검열 통제를 받지 않는 서비스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앨리그리 구글차이나 최고임원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서비스 종류에는 제품검색, 및 정부가 문제삼지 않을 또다른 수단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구글이 중국정부에 대항하려 하고 있지만 이는 비즈니스차원에서 볼 때 최선의 생각이 아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중국시장 재진출 움직임은 웹에서 뿐이 아니다. 앨리그리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한 노력을 배가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 제 1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혼자서 6억4천4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지난 11일 중국인터넷망정보센터(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는 지난 해 11월말 기준으로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5억500만명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7천만명 이상의 중국민들이 매년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구글에게 거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수년전 중국사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이래 정부규제에 조심스런 행보를 해 왔다. 지난 해 1월 구글은 중국정부의 명령에 의한 검열에 강력히 반발해 분통을 터뜨렸고 이후 중국해커의 칩입에 의한 해킹의 희생양이 돼 버렸다. 구글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맹세하면서 서버를 중국으로 옮겨갔다. 이 후 구글과 중국정부 간 사이는 나빠졌다. 지난 해 중국 인민일보는 구글에 대해 조심하라는 경고를 써서 내보냈다. 당시 구글은 “미국정부 최고관리자의 계정과 정치행동주의자들이 G메일게정이 중국발 소스에 의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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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는 당시 구글은 정치적 경쟁의 도구역할을 하면서 지나치게 국제정치분쟁에 끌려 들어가면 안된다“고 썼다. 또 그 이유에 대해 “국제적인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구글은 정치의 희생양이 될지 모르며 되고 시장에 의해 걷어차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씨넷은 앨리그리가 구글의 중국사업계획에 적극적으로 말했지만 구글의 공식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요청에 대해 “구글의 중국에 대한 입장은 불변”이라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