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구글이 지난 9일 중국정부로부터 중국내 인터넷콘텐츠공급자(ICP)면허를 갱신받았다.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최고법률책임자(CLO)는 9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중국정부가 구글의 중국내 인터넷사업을 재허가했으며 이에따라 웹 검색 및 현지 콘텐츠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차이나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구글이미지에 클릭하면 홍콩사이트를 통해 우회접속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시장 잃는 최악의 상황 피했지만
데이비드 드러먼드 CLO는 이 블로그에서 “우리는 웹검색과 중국 현지 콘텐츠 공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정부의 구글사업 재허가 결정은 검색제왕이 전세계최대 인터넷사용자들 가진 중국에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사업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정부가 언제든지 구글의 태도에 따라 인터넷사업허가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부수적으로는 구글과 중국정부 간 갈등기간 중 부쩍 커진 바이두의 영향력을 제압해야 하는 숙제 등도 생겼다.
전직 인권운동가 출신의 칭 샤오 버클리대 저널리즘 교수는 대결국면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것은 구글과 중국정부 간의 장기적 대결의 시작일 뿐이다“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중국 정부가 구글의 대한 허가를 언제든 폐기하거나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시장 영향은 없을까?
1분기중 중국 검색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한 구글이 웹트래픽, 또는 광고주를 잃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구글은 정부와의 대결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토종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 의해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서비스 점유율을 잠식당했다. 중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게 컨설팅을하는 BDA의 던컨 클라크 회장은 “두 번의 클릭 접속을 통해 중국고객과 만나게 되는 구글의 약점이 상업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될지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9일 중국에서의 사업허가 갱신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밝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중국내 사업은 온전히 중국정부의 재량에 따른 것이며 그점에 대해 누구도 혼동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구글 "중국법 지키겠다"2010.07.11
- 중국정부, 구글차이나 허가 갱신해줄까?2010.07.11
- 중국 구글 압박 시작?··· 휴대폰서비스 끊김 현상 발생2010.07.11
- 구글, 중국에 강경 대응하는 배경엔 구소련 전체주의 기억이2010.07.11
구글이 홍콩사이트를 검열하지 않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일부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른 구글의 비디오사이트인 유튜브같은 서비스는 오랜 동안 중국정부에 의해 봉쇄되어 오고 있다.
지난 3월 구글은 중국본토 네티즌에 대한 검색 서비스를 홍콩에 있는 호스트를 통해 우회 접속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글은 2주 전 중국정부가 이러한 관행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 후 자동 우회접속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