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3일의 금요일, 공포게임 하는 날

일반입력 :2012/01/13 10:08    수정: 2012/01/13 11:40

김동현

아침 페이스북을 보니 13일의 금요일이기 때문에 ‘몸조심 하세요’라는 글을 봤다. 이날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북미나 유럽에서는 일찍 가게 문을 닫고 다른 사람들과 만남도 줄인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이걸 믿어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왠지 13일의 금요일에는 공포 영화나 무서운 내용이 담긴 게임에 관심이 가길 마련이다. 작년의 경우는 플래시 게임들을 엄선했는데, 이번에는 영화 못지않은 명작 공포 게임 5선을 선별했다.

생각보다 무서운 게임이 많기 때문에 노약자나 임산부는 플레이를 하지 않길 권한다. 겁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여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하면서 짜릿한 공포감을 경험해보자.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게임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다. 최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된 이 게임 시리즈는 좀비가 줄 수 있는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 재미로 전 세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느리게 걸어오지만 위압적인 모습의 좀비부터 벽을 부수면서 돌진하는 거대한 네메시스,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좀비견 등의 모습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무섭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리즈가 나와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두 번째는 안개 속 죽음의 마을 ‘사일런트 힐’ 시리즈다. PC를 비롯해 최근 플레이스테이션3(PS3)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이 게임 시리즈는 안개 속에서 음산한 소리가 주는 공포감으로 전 세계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시리즈 중 가장 추천하는 게임은 사일런트 힐4다. PC버전으로도 출시된 이 게임은 영화적 연출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 그리고 갑작스럽게 놀라게 만드는 형태가 아닌 긴 호흡으로 연결되는 공포감은 즐기는 내내 이용자에게 굉장한 압박을 준다.

13일의 금요일에 추천하는 세 번째 작품은 의외의 작품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시리즈다. 세가의 아케이드 건 슈팅 게임이자 호러와 슈팅의 적절한 조화로 호평을 받은 이 시리즈는 PC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이중 추천하고 싶은 게임은 PS3로 출시된 최신작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이다. 최신작답게 그래픽 수준이 대폭 상승돼 공포감을 높였으며, 괴기한 보스들의 모습의 엽기적으로면서 무섭다. 엄청난 속도로 뛰어오는 좀비 무리의 모습은 꼭 보길 바란다.

네 번째 작품은 숨겨진 명작 중 하나인 ‘암네시아’다. 공포 게임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이용자들도 잘 모르는 이 게임은 스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고성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현상을 다룬 이 게임은 공포 게임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무섭다.

소설처럼 탄탄한 이야기의 진행 과정과 음산한 소리, 무거운 배경음악, 그리고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은 높은 몰입감과 함께 이용자를 마지막까지 하도록 유도한다. 2000년대 게임이라 그래픽이 다소 낮지만 이야기만큼은 정말 매력적이니 꼭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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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추천 작품은 킬링 플로어다. 스팀에서 구입해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곁 모습만으로는 뭐가 무서운지 알기 어렵지만 딱 5분만 해보면 왜 사람들이 이 게임을 그렇게 무서운 게임으로 추천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일반적인 슈팅 게임과 흡사한 느낌이지만 빛이 거의 없는 공허한 마을부터 차가운 기계로 가득한 공장 등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적은 정말 비명이 절로 나올 정도로 무섭다. 혼자 하는 모드도 있는데 자신감 있으면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