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퀄컴과 계약서를 공개하라
이번엔 삼성전자가 애플에 퀄컴과 맺은 계약내용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애플이 삼성전자와 퀄컴간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독일 특허전문가 플로리안 뮬로는 11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에 애플과 퀄컴이 작성한 계약서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퀄컴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특허료를 낼 이유가 없다는 그간의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10월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3G 특허소송을 무효화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당시 퀄컴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아이폰4와 4S용 휴대폰 칩셋을 공급받고 있으므로 삼성전자에 직접 특허료를 지급하지 않고 3G 특허를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퀄컴 간 계약 내용도 재판부에 공개하길 요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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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법원은 이번에도 계약서를 공개하라는 삼성의 주장을 받아들일 확률이 놓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삼성은 계약서로 퀄컴 칩셋이 어떻게 애플로 공급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애플이 퀄컴의 고객이 아니란 것을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뮬러는 블로그에서 재판부의 결정이 오는 20일과 27일로 예정된 삼성-애플간 특허 본안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만하임에서 열리는 두 재판은 모두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통신 부호화와 중요 데이터 우선 전송 기술 관련 논쟁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