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터치스크린 특허 기술을 또 취득했다. 지난 6월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에 이은 것으로 스마트폰 시대에 점점 중요해지는 멀티터치에 대한 애플의 기술 방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애플이 정전기 방식 멀티터치의 전기 신호 발생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07년 아이폰 첫 번째 버전을 발표하며 전략 무기로 언급했던 기술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7년 ‘새로운 발병품을 위한 200+특허’를 강조한 바 있다. 애플 제품의 핵심이 되는 기술들로 아직 여러건이 특허 출원 중에 있다.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도 200+특허에 포함됐다.
이날 인정된 특허는 발진기 신호, 터치스크린 장착 장치 등 사용자가 직접 멀티 터치를 조작하는 방법과 연관됐다. 이날 특허에 대해 애플은 “멀티터치 패널이 동시에 여러 위치에서 발생하는 터치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다. 이는 저항망 방식과의 차별점을 강조한 내용이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터치스크린 패널 구현의 대세는 저항망 방식이었다. 압력을 감지해 터치를 인지하는 방식으로 저항 시트를 약간의 사이를 두고 분리해 장착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가 터치 패널을 누르면 저항 시트가 닿아 터치를 인지할 수 있는데 한번에 하나의 터치만을 인지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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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하는 정전식 터치스크린 패널은 손가락이 터치 패널에 닿았을 때 생기는 정전기를 인식한다. 애플은 전기회로망을 이용해 여러 개의 터치, 또는 터치와 유사한 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특허는 이중 전기 신호 발생과 관련된 일부에 해당한다.
애플이 터치스크린에서의 기술을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권 확보를 지속함에 따라 유사한 기술을 이용하는 업체에 대한 위협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터치스크린 기술은 스마트폰,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을 비롯해 현금지급기, 키오스크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피스 컴퓨터에서 멀티터치 기술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