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64조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 연속 '150조-15조'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익 5조2천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64조7천억원, 영업익 16조1천5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10년보다 10조원 가량 늘어 사상 최대지만, 순익은 1조원 가량 줄었다. 삼성전자의 순탄한 실적에는 스마트폰 부문 선방의 힘이 컸다. 휴대폰을 포함한 통신 부문이 지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올해 어려웠던 반도체 시장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태국 홍수 여파로 PC 생산이 줄어 메모리 부문 수익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부문 AP실적이 선방,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한해 부진했던 LCD 패널 부문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 영업이익률이 반영되며 적자폭을 줄였다. 가전부문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분기 순익에는 삼성전자가 씨게이트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부문(HDD)사업을 매각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부터 환급 받은 금액 등 1회성 수익이 포함됐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삼성전자가 두 회사로부터 받은 돈은 약 7천억원.
지난 분기 순익 5조2천억원에서 7천억원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전분기보다 3천억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대신투자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삼성 4분기 실적은 예상된 범위내에서 나왔다며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 메모리 부문의 선방 등으로 3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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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성적도 지난 분기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순익이 4조4천억~4조5천억원 수준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1분기 순익은 평탄한 수준으로 나올 것일며 모바일 부문의 실적 호조와 패널 가동률 상승 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