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우리나라 IT분야 수출의 최고효자는 역시 반도체였다. 총 502억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하며 전체 IT수출의 32%를 차지했다. 최고의 수출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스마트폰으로서 전년 대비 53.5%라는 급성장세로 118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5일 작년 IT수출 실적 및 전망치를 통해 전체 IT수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천569억7천만달러로 잠정집계한 가운데 이같은 세부 내역을 밝혔다.
주목할 만한 것은 IT중소기업의 수출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이들 기업은 233억달러 수출을 올려 전년대비 6.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의 IT수출 증가율(1.7%)보다 높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전체수출액의 3분의 1 가까이를 반도체가 차지해 단연 IT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이 전년대비 53.5% 증가한 118억8천만달러를 수출하면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스마트폰은 지난 해 2분기부터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501억5천만달러로 재작년 대비 지난해 수출이 1.1% 감소했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가 전년대비 24% 증가한 2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해 처음으로 D램 수출량(128억3천만달러)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나 카메라용 고화질 이미지센서(CIS), 드라이버IC 등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정부측은 밝혔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한 자릿수 수출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다음으로 많은 31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가격의 급속한 하락으로 금액면에서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 감소했다.
TV부문은 78억1천만달러 수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세계 시장 위축에도 3DTV·스마트TV 등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세계 3DTV 시장에서 작년 3분기까지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45.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흥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37.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경우 프린터·모니터 등 주변기기는 6.2%수출이 감소했으나 태블릿 부문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태블릿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18억9천만달러를 수출해 IT주요 수출 품목 8위로 등극했다.
정부는 올해는 세계IT시장의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기업의 IT투자가 둔화되는 한편, 통신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로 성장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트폰·시스템반도체·스마트TV 등 융합형 제품의 수출 증가세로 인해 지난해보다 3.8%증가한 1천630억1천만달러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미세공정전환이 확대되고, 모바일D램·낸드플래시 등 고부가 제품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시장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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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패널은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로 단가하락이 예상되나 런던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인해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또한 소프트웨어(SW)의 경우 패키지SW수요 증가와 IT서비스 업체의 수출다변화로 작년대비 6.5%증가한 14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