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수출, 스마트폰 힘입어 증가세 지속

스마트폰 늘고 반도체·패널 줄어

일반입력 :2011/05/09 09:49

손경호 기자

지난달 IT부문 수출은 19개월 연속증가한 133억달러로 잠정집계 됐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지식경제부가 8일 발표한 ‘4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배나 증가한 수출을 기록하면서 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우리나라 주력상품인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단가하락과 수요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휴대폰은 23억2천만달러 수출로 전년 동월대비 32%증가했으며 이중 스마트폰은 1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태블릿은 1억2천500만달러를 수출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와 SA는 스마트폰과 신흥시장 중심 저가폰 시장의 강세로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10%~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요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3억3천만대(스마트폰 6천만대)를 출하할 계획이며 LG전자는 20% 높인 1억4천만대(스마트폰 3천만대)를 출하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리튬 2차전지도 수요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13.7% 증가한 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SDI는 소형 리튬 2차전지 시장에서 일본 산요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41억6천만달러 수출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13억7천만달러, 11.5% 증가), 낸드플래시메모리(2.9억달러, 14% 증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D램이 12억5천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22.2% 감소했다.

D램익스체인지가 지난 4일 발표한 1분기 D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업체 중 삼성전자는 약 1%p 감소한 39.9% 시장점유율을 보였고, 하이닉스는 1%p 증가한 22.9%를 기록했다.

한편 두 달 전 일본 대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수급우려가 예상됐으나 국내 업체의 이용비중은 20% 내외여서 국내 영향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경부는 일본 신에츠·섬코 등 웨이퍼 공급업체들은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나 국내 LG실트론, 독일 실트로닉 등 일본외 업체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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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년 동월대비 7.2% 26억3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 노동절 수요가 예상보다 적은데다가 선진 시장의 수요정체 등이 1분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앞으로 3DTV 보급확대, LED TV의 가격하락에 따른 시장확대, 태블릿 등 신규 시장 성장세로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