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하반 이후로 한 달 동안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하반 D램 대표 제품인 1기가비트(Gb) DDR3 D램(128M×8 1033Mhz)의 고정거래가격이 0.91달러로 지난달 상반에 비해 3.41%올랐다. 이어 이달 상반에는 0.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상반의 가격이 0.88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한달 만에 무려 10%가 상승한 가격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반도체 담당 박영주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5월까지는 D램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수요 측면에서 일본 지진으로 인해 D램 재고확보 수요가 있는데다가 PC판매는 저조함에도 PC당 장착되는 메모리 용량이 커지면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1Gb DDR3 제품 가격은 1.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2분기까지는 PC용 D램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급락한데다가 PC용 D램 생산라인을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D램으로 전환하면서 PC용 D램의 수요와 공급 모두 둔화된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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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으로 신에츠·섬코 등 웨이퍼 공급 업체로부터 물량을 조달받지 못한 대만 등지의 후발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예고되는 점도 PC용 D램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PC제조업체들이 2분기 이후 성수기를 대비한 치열한 재고확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