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에 이어 메모리시장 가격이 하룻새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가격 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3일 뒤인 14일 16기가비트 낸드플래시는 4.5달러 올라 지진발생 당일 가격보다 12.5% 상승했다. 디램가격은 96센트가 올라 11일 가격보다 6.7% 상승했다.비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5.5%~6.8% 상승세를 보였다.
스폿(현물시장)가격은 칩제조사웝가 고객사와 계약할 때마다 새롭게 결정되는 시장가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메모리 관련주 투자자들과 제조사들이 (가격상승에 따른) 잠재적인 물량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코리아 이규한 낸드플래시 마케팅 부장은 “한국 상황만 봤을 때는 도시바 낸드플래시 제품을 사용하는 삼성 등 국내 대기업에서 물량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발생지역인 이와테 현 도시바 전력용반도체 공장과 이바라키 현 르네사스 자동차용 반도체 공장이 일시 생산 중단된 상태라 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시스템반도체 관련 제품 일부 수입에 차질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이닉스 관계자 역시 “일본에는 유통사업부만 있어 메모리 생산에 큰 문제는 없으나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해 간접적인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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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에 진출한 일부 외국 낸드플래시업체 지사장들은 아직까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샌디스크 코리아 심영철 유통사업본부장은 “본사 쪽에서 특별한 전달사항은 없었다”며 “공급부족을 예상한 일부 업자들이 메모리 제품 사재기에 나설 경우 단기적으로 물량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