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야후 CEO가 결정됐다.
美 씨넷은 야후가 스콧 톰슨 페이팔 대표를 새 CEO로 낙점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오는 9일자로 야후 CEO에 취임하고 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다.
로이 보스톡 야후 이사회 의장은 “스콧은 기존 자산과 자원으로 구성된 기반을 발판으로 야후에 다시 혁신을 일으키고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그야말로 야후가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톰슨은 페이팔에서 모바일 결제 사업을 이끌어오던 인물이다. 그 전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바클레이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하기도 했다.
톰슨 새 야후 CEO는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 지원함으로써 야후의 새로운 성공 시대를 이끌어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야후는 역사와 견고한 기반이 있는 회사”라며 “앞으로 모든 야후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엔지니어 및 제품 팀과 긴밀히 협력해 7억명이 넘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신임 CEO는 취임과 동시에 야후 재건을 맡게 된다. 최근 야후는 구글, 페이스북 등에 밀리며 고전 중이다.
여기에 파이어이글, 업커밍을 통폐합하고 야후버즈, 마이블로그로그, 올더웹닷컴, 야후픽스, 알타비스타 등 계열사이트를 폐쇄했으며 인원도 감축했다.
다만 톰슨 CEO가 현재 그대로의 야후를 지휘하게 될지, 일부 사업부가 매각된 회사를 이끌게 될지는 미지수다. 야후 이사회는 지난해 회사의 전체, 혹은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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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메리칸온라인(AOL), 알리바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파트너스, 벤처캐피털 앤드로센 호로위츠 등이다.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야후 인수를 위해 로비회사 두버스타인 그룹을 고용하기도 했다.
야후는 지난해 9월 캐롤 바츠 前 CEO를 해고한 후, 팀 모스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를 대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