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라 시리...MS의 대항마 '지기' 떴다

일반입력 :2012/01/05 08:32    수정: 2012/01/05 08:49

이재구 기자

“긴장하라, 시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이폰 시리의 윈도폰 버전으로 윈도폰용 음성비서인 ‘애스크 지기(Ask Ziggy)', 즉 ’지기에게 물어보세요‘란 앱을 내놓았다. MS는 이미 자체적으로 음성인식 앱 텔미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시리 대항마 수준의 앱을 선보였다. 지기(Ziggy)에 앞서 구글도 지난해 말 시리 대항마로 마젤(Majel)이란 음성인식비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로써 스마트폰용 음성인식 앱은 애플의 시리, 구글의 마젤, MS의 지기가 3파전양상을 벌이게 됐다.

씨넷은 4일(현지시간) 윈도폰이 이제 ‘애스크 지기’란 이름의 자체 음성비서를 가지게 됐으며 히트의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여기저기서 나오는 일부 부정적인 언급을 제외하면 대다수 마켓플레이스 평가자들이 이 무료앱에 대한 평점으로 별 4개,또는 별 5개를 주었다고 전했으며 별로 매긴 평점은 3.5였다고 전했다.

한 평가자는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개발자가 어떻게 애플의 놀라운 인터페이스에 대적할 수 있는지 보는 것이 재미있다”며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씨넷은 직접 비공식적으로 MS윈도폰의 지기와 애플 아이폰S의 시리에 똑같은 음성명령을 내린 결과를 동영상 비교결과를 통해 차별성을 찾고자 했다.

이 결과 지기는 시리와 다음에 나오는 기본 음성명령에서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즉, 사용자들은 지기에게 음성명령을 내려 누군가와 접속하거나 특정 번호를 걸게 할 수 있고, 특정 메시지를 이메일이나 텍스트로 누군가에게 보낼 수 있었다.

사용자들은 지기에게 방향을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낯선 지역의 업체를 찾게 할 수도 있게 날씨 등의 통계를 알려달라고 하거나 다른 다양한 작업을 요청할 수도 있다.

개발자들에 만들어진 도움페이지에서는 사용자가 지기에게 무엇을 물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계산을 하는데 있어서 지기는 실질적인 결과를 내놓았지만 시리는 울프램알파검색엔진의 검색결과를 보여주었다.

지기는 'fatuous(얼빠진)'이란 단어의 동의어를 알려달라고 하자 수많은 단어를 내놓았다.

실제 씨넷이 실험을 위해 시리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자, 시리는 울프램 알파의 검색 결과 하나만을 내놓았다.

그러나 방향,주가, 그리고 다른 기본적인 질문을 하자 지기와 시리는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애플과 MS 두 회사의 스마트폰용 음성비서 앱은 모두 자체적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할 수 없을 경우 웹을 찾아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도는 지기가 최소한 시리에서 빠진 하나의 옵션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즉 지기는 사용자들에게 지기의 음성을 여성, 또는 남성의 음성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능력은 지기가 1990년대에 인기를 얻었던 미국의 TV극 시간여행시리즈인 사선을 넘어(Quantum Leap)‘를 참고했기에 아주 적절해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지기는 처음에 남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발자가 여성목소리와 개성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MS의 모바일OS는 이미 자체음성인식기능인 텔미(Tell Me)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기의 개발자 샤이 라이브는 음성인식 기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만들려고 시도했다.

애플 시리를 따라잡으려는 또다른 경쟁자인 구글도 안드로이드폰용 자체 음성인식비서를 윟나 적업을 진행중이며 영화 ‘스타트렉(Star Trek)'에 나오는 배우 마젤 브레타 로던베리의 이름을 따서 음성인식 앱을 개발해 놓고 있다.

구글의 마젤은 이달 중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 동영상은 씨넷이 시리와 지기의 기능을 시험한 동영상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