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 이 자식아.(Shut the f*** up, you ugly t***.)”
애플 아이폰4S 디지털비서 시리가 영국의 한 매장에서 고객의 질문을 받자 이같은 외설스런 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욕쟁이 시리'로 불릴 처지에 놓였다. 아이폰4S 출시후 얼마안돼 배터리방전문제로 논란이 됐었던데 이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사건은 지난 27일 영국 코벤트리에 사는 한 10살짜리 소년의 엄마가 아들과 함께 대형할인매장의 휴대폰 전시코너에 있는 아이폰4S에 세계인구가 얼마나 되지?라고 질문했다가 외설스런 욕을 먹었다는 얘기를 들은데서 시작된다.
영국의 코벤트리텔레그래프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코벤트리 아레나파크에 위치한 대형할인매장 테스코에 들러 아이폰4S 시리기능 시험차 ‘세계인구수’를 질문했다가 욕설만 들었다는 소식에 쇼크받은 킴 르 퀘슨이란 주부의 얘기를 전했다.
그녀의 아들 찰리는 크리스마스이 지난 27일 아빠와 테스코를 들러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러 간 참이었다.
휴대폰 매장에 전시돼 있던 애플 4S의 시리는 소년의 질문을 받자 그가 말하는 것이 정확치 않았다면서 그에게 닥쳐, 이 자식아(“Shut the f*** up, you ugly t***.)”라고 대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킴 르 퀘슨 씨는 코벤트텔레그래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건 폭언이었어요. 우리는 그 쓰레기같은 말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아들은 내 남편에게 휴대폰이 자신에게 한 말을 보여 주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점포매니저가 자신의 남편에게 “그렇게 말했을 리가 없다”고 부인하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테스코 측은 이 단말기를 진단해 보도록 애플에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누군가 즐거운 장난꾸러기가 이 단말기에 장난을 쳐 볼 요량으로 단말기 사용자의 이름을 바꾸고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앞서의 7단어를 사용한 욕을 하도록' 설정해 놓았는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39세 주부 킴은 이번에는 시리의 그 욕설이 킴의 아들과 할머니가 쇼핑하는데 다시 똑같이 되풀이 돼 나왔다고 신문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도 이번에는 매장 책임자를 불렀다. 그리고 “이 제품이 24시간이 지나서도 매장에 있다는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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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는 각각의 휴대폰이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낮게 보았지만 책임자는 그들이 이미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스코측은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문제의 단말기를 테스트 진단을 위해 본사로 보내기로 해놓고 있으며 애플과 이 문제를 최우선 해결 사안으로 삼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