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애플의 아이폰4S의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이른 바 배터리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이 일자 애플이 iOS5.0.1를 내놓으면서 이를 서둘러 진화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루도 안돼 아이폰4S에서 기능하는 시리(siri)음성명령지원서비스가 한때 중단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씨넷은 3일(현지시간) 애플의 시리 음성지원서비스가 또다시 다운돼 많은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태를 빚었다가 정상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미 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2시) 시리 사용자들이 트위터에 시리서비스가 음성명령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포스트를 올리면서 시리서비스 중단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서비스중단으로 불편을 겪은 사용자들은 곧이어 서비스가 가동됐다고 트위터를 올렸지만 음성명령은 연결되지 않았다. 씨넷이 자사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시리서비스 중단사태를 확인했다.
시리는 아이폰4S에 내장된 마이크로폰을 사용하며,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이를 휴대폰에서 작동하게 해 주는 서비스 기능이다.
이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웹검색, 주가체크 등과 같은 네트워크 연결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시리를 작동하기 위한 검색역시 애플 서버로 연결돼 처리되고 다시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정보가 전달돼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씨넷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애플이 지난 달 4일 아이폰4S를 출시하면서 시리기능이 서비스되기 시작한 이래 두 번째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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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서비스 중단은 지난 달 14일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시리가 서 출시된 후 발생했다. 3일(미 현지시간) 두차례 발생한 시리서비스 중단사태는 블로그 아이스매쉬폰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애플은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시리 버전이 베타버전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내년 중 영어 이외의 언어를 지원, 미국 내에서만 제공되는 지도서비스 및 현지 검색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