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전제품박람회(CES) 2012 개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최신 IT 동향에 대한 풍향계 역할을 담당할 CES2012는 전 세계 관련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뽐내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매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행사지만 특히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행사 이름은 가전 박람회이지만 이미 가전을 넘어 IT를 중심으로 거의 대부분 관련업체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대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2012의 하이라이트는 그동안 줄곧 TV였다. 때문에 세계 최대 TV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LG전자 등이 기존 강자인 소니, 도시바 등을 미뤄내고 집중 조명을 받아왔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스마트와 3D에 집중하던 것에서 이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경쟁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OLED TV는 광원이 필요없어 두께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선명하고 응답속도가 빠른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비싼 제조단가로 인해 상용화가 계속 미뤄져 왔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84인치 4K 해상도를 가진 UDTV를 선보인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아직 4K 급 콘텐츠 수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하드웨어 기술은 콘텐츠 보급 속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PC 부문에서는 단연 울트라북이 화두다. 인텔 샌디브릿지 기반 울트라북은 이미 전 세계 주요 PC업체들이 지난해 말 대부분 출시한 상황이다. 차세대 코어프로세서인 인텔 아이비브릿지가 출시 이전인 상황에서 올해 CES2012에서는 보다 차별화된 울트라북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그라3, 스냅드래곤S 등 쿼드코어 칩셋을 장착한 스마트폰도 다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오는 3월 세계 최대 휴대폰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글래스(MWC)를 앞두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상황을 감안하면 CES에서도 적지 않은 신제품 스마트폰이 출격을 대기중이다.
특히 쿼드코어와 함께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도 관전포인트다. 아직까지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많지 않은 만큼 CES에서 대거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태블릿은 판매량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제히 아이패드를 겨냥했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은 아이패드를 선택했던 것.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온 가격파괴 바람을 타고 올해 CES에서는 300달러 미만의 저렴하면서도 준수한 성능을 갖춘 태블릿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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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윈도8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 PC와 태블릿을 전부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는 윈도8은 CES에서 보다 완성에 가까운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각종 기기에 탑재된 윈도8의 모습은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기대케 한다.
올해 CES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영자들이 대거 라스베이거스에 모여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부회장, 윤부근 CE담당 사장, 신종균 IM담당 사장이,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과 권희원 HE사업본부 사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