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초 구글SW기반의 구글TV를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2)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국내 일부언론이 LG전자와 구글의 협력관계를 보도한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구글TV 공개시점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보도는 이 프로젝트를 알고 있는 2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LG전자가 이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CES는 해마다 1월 초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다. 구글TV는 사용자들이 웹사이트와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거실TV에서 인터넷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컨셉트로 만들어진 인터넷TV연결서비스용 TV다.
구글은 애플, MS 등과 인터넷TV부문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해 소니, 로지테크, 디시네트워크와 함께 인터넷TV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기대처럼 호응을 얻지 못한 가운데 지난 달 재설계한 인터넷TV서비스를 내놓았다.
개선된 구글TV는 보다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또 업그레이드 디자인은 유튜브비디오 공유를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이 인터넷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쉽도록 개방된다. 이 서비스는 데뷔후 지금까지 미국내 4대 주요 방송네트워크의 프로그램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구글TV를 만들어 소개하게 될 것으로 알려진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 해 세계2위의 TV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따라서 보도대로 LG전자가 구글TV를 만들게 된다면 구글TV의 미래를 밝혀주는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비지오역시 구글TV기반의 단말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구글과 LG전자의 제휴는 초기 구글파트너인 로지테크가 구글TV셋톱박스 사업을 하면서 곤두박질친 데 이어 나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구글TV 연합군 가운데 구글TV용 셋톱박스제조업체인 로지테크는 셋톱박스 리뷰(Revue)를 이번 분기 내에 소진하고 더 이상 이를 대체할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게리노 드 루카 로지텍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분석가 및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자사구글TV셋톱박스 리뷰(Revue)사업에서 1억달러 이상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로지테크는 구글TV용 셋톱박스 판매가 부진하자 이달초 가격 인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TV와 인터넷의 결합은 대세지만 지난 2010년 크리스마트 밤 동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로지테크의 움직임은 이 회사가 올초 심각한 제품판매부진을 보인만큼 큰 놀라움은 아니라는 게 업계와 언론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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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장 LG전자 대변인과 로빈 모로니 구글저팬 대변인은 두 회사간의 협력관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