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경쟁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구글이 마침내 '구글TV 2.0'을 공개했다. 태블릿OS인 안드로이드 허니콤 3.1 기반으로 제작돼 보다 손쉬운 인터페이스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지원한다.
美 씨넷은 구글TV 2.0이 오는 30일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익명의 구글 엔지니어의 말을 인용해 올해 말 새로운 하드웨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TV 2.0은 안드로이드 허니콤으로 제작돼 1년 전 출시된 초기 버전과 비교해 인터페이스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보다 활용도가 높아졌다. 구글은 2.0 업데이트와 함께 TV에 최적화된 3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돼 온 방송 콘텐츠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1년 전 구글TV는 소니와 로지텍과 손잡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주요 방송사와의 콘텐츠 수급 문제를 풀지 못해 결국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TV 2.0은 경쟁 서비스인 훌루 플러스나 부두와 비교하면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이 외신 반응이다.
구글TV 2.0은 기존 소니와 로지텍에서 내놓은 셋톱박스 이외에 새로운 디바이스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리모콘과 같은 새로운 주변장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미 구글은 첫 번째 구글TV 실패 이후 축적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직관적인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단적인 예로 과거 1세대 구글TV에서 소니는 마치 플레이스테이션3 컨트롤러와 유사한 쿼티 방식의 리모컨을 선보였지만 싸구려 광마우스보다 조작이 불편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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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새롭게 선보이는 구글TV 컨트롤러는 X박스360 키넥트와 같은 동작인식 방식이나 혹은 아이폰4S에 탑재된 시리의 음성인식과 같은 획기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구글은 그동안 “구글TV는 단거리 선수가 아니라 마라토너”라고 자평하면서, 성공적인 시작이 쉽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