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돌리는 윈도 애저 클라우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한 가상머신(VM) 관련 기능이 올해 추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 윈도 이외 운용체계(OS)를 허용한다는 점이 비상한 업계 관심을 끈다.
미국 지디넷은 2일(현지시각) MS가 자사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다루는 사용자들이 리눅스 운용체계(OS), 셰어포인트, SQL서버를 돌릴 수 있게 하는 VM 지원 기능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업들이 윈도 애저가 제공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사용시 윈도와 리눅스를 동등한 조건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단 뜻이다. 지디넷은 MS가 올 봄 안에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퍼시스턴트 VM' 기술을 커뮤니티 테크놀로지 프리뷰(CTP) 버전 시험판으로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는 사용자들이 (기존 리눅스 환경을 포함한 가상화 환경) VM을 윈도 애저 환경에서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이라며 이 헤드라인은 오보(error)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퍼시스턴트VM 기능은 사용자들이 VM에 SQL서버 또는 셰어포인트서버를 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 애저 VM에서 리눅스, SQL서버, 셰어포인트서버를 지원하면 기업들이 기존 써온 서버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애저 플랫폼으로 가져오기가 더 쉬워진다. 이전까진 윈도 애저 도입시 기존 인프라에서 돌아가던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기업 사용자가 따로 만들거나 도입해야 했다. 그래서 셰어포인트나 다른 외부개발사가 만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등, 새 환경에도 유지돼야 하는 요소들을 MS가 지원하기 전까지 애저 도입을 늦추려 하면서 계약을 포기한 기업 사례가 적잖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윈도 애저는 이미 VM을 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현시점까진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조 폴리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플랫폼에 의해 재시작되거나 임의로 재활용될 수 있는 현재 애저 환경의 VM 역할은 지속성을 제공하지 못하며 아무 데이터나 소실당할 수도 있다며 이는 VM 이름에 의존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SQL애저에 '상태'를 구성하지 못하는 파일 또는 설정값들을 다뤄야 할 상황에 문제가 되는 특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현재 애저 VM 기능을 통해 셰어포인트 서버를 돌릴 수 없는 기술적인 이유이기도 하다며 애저로 리눅스를 돌리겠다는 기업 사용자 요청은 놀랄만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MS, 내년 '아이패드용 오피스' 정말 내놓을까?2012.01.03
- MS 윈도 애저, 내년 1분기 국내 출시2012.01.03
- 애플 아이클라우드는 'MS 애저+아마존'2012.01.03
- 윈도 애저 클라우드 분석SW '데이토나' 등장2012.01.03
보도에 따르면 MS가 오는 3월 하순께 선보일 퍼시스턴트VM CTP 버전에 자체적으로 리눅스를 투입하진 않을 전망이다. 대신 사용자가 직접 쓰려는 리눅스 이미지를 업로드해 쓰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MS는 애저 퍼시스턴트VM이 더 쉬운 클라우드 진입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사용자들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만들고 호스팅해온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재구성하지 않고도 애저 플랫폼을 쓰게 해준단 얘기다.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에서 MS와 경쟁하는 아마존은 인프라형 서비스(IaaS) '엘라스틱 컴퓨트 클라우드(EC2)'에서 윈도, SQL서버, 리눅스를 포함한 여러 OS를 지원한다. MS가 윈도 애저에 IaaS 형태로 퍼시스턴트VM 기능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