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한 통의 청첩장이 카카오 공동대표(이제범, 이석우)앞으로 배달됐다. 아는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는 의아함도 잠시, 봉투를 열어보니 카카오톡 이용자가 보낸 청첩장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신부 박혜경씨다. 그는 신랑과 고등학교 졸업 후 만나지 못하다가 카카오톡 친구로 연결돼 사랑을 키워나갔다. 이에 카카오톡에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청첩장을 우편으로 보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신부가 일 때문에 하와이에 거주하는 동안 매일 하루 3시간씩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처음에는 텍스트 대화만 하다가 곧 사진, 음성도 오가게 됐다.
박혜경씨는 “하와이에서 지내는 동안 사랑을 키워준 카카오톡에 고맙다”며 “전화 통화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직 카톡 메시지와 이모티콘, 사진, 음성 녹음을 통해 사랑을 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등학교 졸업 이후 10년간 만나지 못했지만 카톡으로 서로를 알아가니 어색함이 없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해야 할 것 같아 청첩장을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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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카카오톡 커플’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월 1호 커플이 탄생한 이후 두 번째 커플이다. 카카오는 이들의 결혼식에 화환을 보낼 예정이며, 카카오톡이 앞으로도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으로 뻗어나가 사랑의 메신저가 되길 기대했다.
이수진 카카오 홍보팀장은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용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기뻤다”며 “카카오 직원들끼리 사연을 읽으며 뿌듯해 했고, 앞으로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