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미국 전략정보 전문분석 업체 스트랫포(STRATFOR)를 해킹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또다른 해커그룹인 안티섹도 어나니머스와 함께 해킹으로 탈취한 정보들을 추가 공개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관련 업체들이 어나니머스의 스트랫포 해킹관련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해킹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수만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스트랫포는 지난 주 자신들의 웹사이트 해킹으로 고객 신용카드 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트랫포 주요 고객으로는 미국 주요 군대부터 마이애미 경찰 등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안티섹은 어나니머스와 함께 해킹으로 탈취한 정보들을 추가 공개할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안 전문업체 아이덴티티 파인더는 보고서를 통해 안티섹이 스트랫포의 고객정보 명단에서 이름이 A부터 M으로 시작하는 고객 정보를 추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티섹은 향후 270만개의 나머지 알파벳 고객들의 이메일 복사본 등도 추가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덴티티 파인더는 안티섹과 어나니머스가 게시한 해킹 데이터 문서에 포함된 추가 분석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여기에는 5만277개의 신용카드 번호(이 중 9천651개가 만료되지 않은 번호), 8만6천594개의 이메일 주소, 2만7천537개의 전화번호, 4만4천188개의 암호화된 패스워드(이 중 약 50%는 쉽게 변형도 가능)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어나니머스가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적십자나 세이브더칠드런에 크리스마스 기부활동을 했다. 이는 어나니머스가 크리스마스 당일 탈취한 카드를 이용해 기부한 다섯 장의 영수증을 공개하면서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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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리드먼 스트랫포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킹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에게 보호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면서 “이는 단순한 해킹일 뿐이며 회사와 어떤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은 아니다”고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씨넷뉴스는 이번 공격이 주요 회사와 정부관련 고객 리스트는 물론 보안의 허점을 지적하기 위해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