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결산]웹게임 시장 달군 4가지 키워드

일반입력 :2011/12/27 09:04    수정: 2011/12/27 11:29

지난해 거침없는 질주를 보였던 웹 게임이 작년부터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연이은 신작들의 출시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보인 기대작의 선전으로 의외의 성과를 냈다.

지디넷코리아, 게임스팟코리아은 올 한해 웹 게임의 선전을 이끌어낸 화제의 키워드를 정리했다.

■키워드1: 차세대 웹 게임, 대중보다 마니아 겨냥

가장 먼저 나온 키워드는 ‘차세대’다. 삼국지나 땅따먹기 위주로만 진행되던 웹 게임은 차세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변화를 보여줬다. 특히 플래시와 3D를 입은 차세대 웹 게임들은 PC 패키지 못지않은 그래픽으로 이용자들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텐센트코리아의 ‘춘추전국시대’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범인수진’, 브라우저게임즈의 ‘프라고리아’ 등의 게임들은 그동안 나온 웹 게임과 차별화된 모습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한층 좋아진 고화질 그래픽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를 통해 그동안 웹 게임하면 생각나던 고정관념이 무너지게 됐으며, 좀 더 발전된 웹 게임을 찾는 이용자들도 늘게 됐다. 마니아층의 형성 때문에 대중화에서 멀어지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눈에 띄는 발전은 웹 게임의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가 됐다.

■키워드2: 볼 것 많은 웹 게임, 미소녀와 함께 Ok?

두 번째 키워드는 ‘미소녀’다. 그동안 웹 게임은 사실적인 측면, 특히 역사라는 소재를 주로 다루다 보니 거친 무장들의 모습이나 고전 삼국지 게임과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올해 나온 웹 게임들은 미소녀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남성 이용자들의 눈길을 샀다.

대표작으로는 감마니아코리아의 ‘연희몽상’과 ‘웹 파워돌’, 국내 개발사 플레아의 ‘콜로니 오브 워’, 옴니텔의 ‘시티헌터’ 등의 웹 게임은 독특한 게임성보다 미소녀라는 키워드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신작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연희몽상의 경우 미소녀 키워드를 통해 5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로니 오브 워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대박’을 터뜨리며 선전을 기록 중이다. 시티헌터 역시 미인 비서로 상반기 돌풍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키워드3: 장르 파괴.. 드디어 삼국지 버린 웹 게임

세 번째 키워드는 ‘장르 파괴’다. 그동안 웹 게임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웹 게임들은 과감히 삼국지를 버리고 새로운 장르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프라고리아의 경우는 던전&드래곤으로 대표되는 서양 판타지를 소재로 개발돼 PC용 RPG(역할수행게임) 못지않은 게임성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메카닉을 통해 전략과 슈팅의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 콜로니 오브 워도 독특한 재미를 줬다.

부동산을 소재로 한 시티헌터와 자신만의 레이싱팀을 꾸려 운영하는 ‘레이싱 매니저’, 국내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야구9단’ 등도 호평을 받은 장르파괴 웹 게임이다.

특히 무협 게임들의 강세는 웹 게임 시장의 중흥을 이끌어낸 부분이다. 쿤룬코리아의 강호 온라인을 비롯해 위메이드 범인수진, 넷마블의 풍운구검 등은 하반기 웹 게임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며 웹 게임의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키워드 마지막: 태블릿PC, 스마트폰과 연동..이제는 필수

마지막 키워드는 ‘스마트폰 연동’이다. 그동안 넷북이나 저 사양 PC에서도 편리하게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웹 게임의 장점이었으나 올해는 성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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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야구9단의 경우는 웹 페이지보다 스마트폰 지원 부분이 더 편하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프로야구 게임의 인기를 이끌었다. 엔씨소프트의 ‘골든랜드’와 넥슨의 ‘2012: 서울’ 등의 웹 게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한 연동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스마트폰 연동 기능들은 웹에서 하는 기능을 단축화 시켜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점은 아마 내년 웹 게임 시장을 성장 시킬 요인이 되지 않을까 많은 전문가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