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 “산타클로스가 지금 어디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씨넷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슨 사연일까.
미국과 캐나다의 하늘을 상시 모니터하는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당직 근무자가 산타의 비행경로를 추적해 위치를 보고하고 수천명의 자원봉사자가 전화와 이메일을 응대하는 식이다.
사연의 계기는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5년, 미국 어느 지역신문에 실린 산타 상담전화 광고에 NORAD 전화번호가 잘못 인쇄되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곳으로 자신의 선물을 배달 중인 산타클로스의 현재 위치를 묻는 아이의 전화가 걸려온다.
천진무구한 아이의 질문에 당시 대령이었던 해리 숍은 산타의 위치를 거짓말로 지어내 말해주게 된다. 이 일이 NORAD의 전통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벤트는 매년 조금씩 진화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극에서 선물을 싣고 출발하는 산타클로스의 비행 정보가 구글맵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실시간 공개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미셸 여사 역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사실 또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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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현재 NORAD에는 이브가 되는 새벽부터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그의 부모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NORAD는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산타의 비행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공군조종사들이 F-15, F-16, CF-18 전투기 등을 타고 산타와 나란히 비행할 계획이라고 예고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