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크리스마스장식이 한껏 뽐을 내고, 업체들도 크리스마스 특수 대비에 한창이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욱 바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산타클로스다. 썰매를 타고 다니는 싼타는 이제 옛말, 루돌프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싼타는 어떨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진행한 이색투표 ‘산타에게 어울리는 자동차’의 결과를 공개했다.
산타클로스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동차로 뽑힌 모델은 GM대우의 ‘다마스’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이지만, 깜찍하고 친근한 외관을 보면 누구나 반가워 할 모델이다.다마스는 현대 1톤트럭 ‘포터’와 함께 소자본 창업차량으로 애용되고 있는데, 과거 기아 타우너와 양대산맥을 이뤘지만 현재는 국내 유일의 경승합차로 남아있다.
2인승 다마스를 탈 경우, 오너인 산타와 파트너 루돌프가 탑승하고 나머지를 적재공간으로 모두 활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리터당 11.5km를 달리는 LPG엔진과 최고트림기준 891만원의 저렴한 가격, 경차와 동일한 세금혜택은 서민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실제로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에 이어 GM대우 전체 판매량의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 효율성을 위해 수동모델만 판매되고 있어 산타의 손이 조금은 바쁠지도 모르겠다.
산타에게 어울리는 자동차 2위로는 기아의 ‘쏘울’이 뽑혔다. 국내에 드문 박스카(네모난 상자 형태) 디자인으로 젊은 층과 여성운전자에게 특히 사랑 받고 있는 디자인 기아의 야심작이다. 외관뿐 아니라 뛰어난 안전성으로도 국내외의 호평을 받고 있는 쏘울은 이번 투표에서 특히 여성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뒷좌석의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트렁크와 같은 높이의 적재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디젤 수동기준 리터당 19km를 달리는 경차수준의 연비도 강점이다.
관련기사
- 소비자가 선택했다···'올해 최고인기 차는?'2010.12.24
- 올해 가장 사랑받은 중고차는 '모닝'과 '포르테'2010.12.24
- "큰 차 타고 싶다"···중형차·SUV 중고차 판매문의 증가2010.12.24
- 올해 가장 '잘나간 차'는 무엇?2010.12.24
3위는 의외로 현대의 럭셔리 세단인 ‘그랜저’가 뽑혔다. 산타의 연령대를 최소 50대 이후로 가정해 중후함을 강조한 선택으로 보인다. 대형차만의 뛰어난 승차감과 안전성은 보장되겠지만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산타의 모습과는 어쩐지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응답자의 14%가 산타에게 어울리는 자동차로 선택한 그랜저가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대명사임을 재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4위는 기아의 ‘모닝’이, 5위는 르노삼성의 뉴SM5가 소수의 선택을 받았다. 경차와 중형차는 산타와 어중간하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선물을 나눠주기 위한 이송수단의 용도와, 산타클로스의 명성과 중후한 이미지에 걸맞는 용도로 양분된 조사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