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시장을 되돌아보면 굵직한 신차출시가 많았던 해라고 할 수 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후속모델들과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신형모델까지, 10대가 넘는 국산 신차가 줄지어 등장했던 한 해, 중고차사이트 카즈 에서 ‘2010년 가장 뜨거웠던 신차’의 투표결과를 공개했다.
최다, 최고 판매기록을 세운 모델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자동차는 바로 기아의 ‘K5’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K5를 선택했는데, 실제로도 쏘나타가 독주하던 중형차시장에서 등장과 동시에 당당히 맞수로 자리매김했으며 신모델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위에는 국민차종 중형차시장의 왕좌 ‘YF쏘나타’가 자리했다. 출시시기는 작년 9월이지만 1년 넘는 시간동안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2010년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전체 응답자의 14%가 쏘나타를 선택했는데, 너무 흔한 것을 단점으로 뽑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만큼 널리, 많이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3위로는 쏘나타와 근소한 차이로 ‘아반떼MD’가 선택됐다. 구입비용에 부담이 적은 준중형차의 장점에 힘입어 단일 모델로는 최초의 ‘월간 최다판매 모델’로 기록한 바 있다. 전체 중 12%가 선택했는데 하반기 중 8월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내년 초 입학과 취업 등 엔트리카 시즌에는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GM대우 ‘알페온’이 10%로 4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4%의 선택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알페온은 과거 ‘스테이츠맨’이나 ‘베리타스’등 GM대우 준대형차의 잇단 실패로 우려 속에 출시됐지만 지난 달 SM7과 제네시스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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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모닝을 제치고 경차시장의 1위를 되찾겠다는 야심찬 의지와 함께 출시됐지만, 이전 디자인과 완벽하게 다른,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강렬한 디자인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동급최고의 안전성과 개성 넘치는 외관으로 꾸준히 판매량 TOP10안에 랭크되며 선전하고 있다.
내년에도 1월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풀체인지 되는 모닝후속, GM대우 SUV 윈스톰 후속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장의 강자와 새로운 적수들이 만나 어떤 순위변동을 가져올 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