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이후에도 KT를 이끌게 됐다.
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어 이 회장을 차기 CEO 후보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 회장이 재임 중 KT-KTF 합병을 주도하고 경쟁사보다 먼저 아이폰을 출시, 회사 입지를 굳건히 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중대 변수가 없다면 내년 2월경 KT 주주총회서 차기 CEO로 확정될 예정이다. 향후 3년 간 KT 대표이사직을 더 수행하게 된다.이현락 KT CEO 추천위원장은 “국내외적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이 회장 연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KT 혁신을 주도해왔다”고 말했다.
업계에는 이석채 회장이 내년 초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KT뮤직과 유스트림, 엔써즈 등 최근 지분을 인수한 기업들을 연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추진해왔던 글로벌 전략 및 정보통신 컨버전스사업 등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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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통신사업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며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다른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 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학교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정해방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이현락 전 경기일보 대표, 박병원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다. 사내이사는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