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블랙베리폰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림)이 아마존의 인수합병제의를 거절했다고 로이터,비즈니스위크,블룸버그,애플인사이더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림은 자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수제안이 거절됐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노키아가 림의 인수노력에 합류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사안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수협상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여름 림과의 인수합병가능성을 저울질 하기 위해 투자회사를 고용했으나 공식 인수제안을 내놓지는 않아왔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아마존과 림 간에 비공식 인수합병 논의가 특별한 가격협상으로 이어졌는지, 또는 누가 림의 인수를 위해 대화를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IT업계에서는 그동안 아마존이 킨들파이어 태블릿의 선풍적 인기에 이어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무기로 킨들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왔다. 따라서 아마존이 림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상당히 가능성 높은 인수합병 제안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림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기술 라이선싱 거래와 함께 다른 종류의 상업용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직접적 회사매각 또는 또는 합작회사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월가은행에 있는 IT투자회사 책임자는 “그들은 협상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접근을 받았다”며 “문제는 림으로부터 의미있는 가치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주식시장에서 림의 장외 주가는 매각 거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이상 올랐다.
림의 주가는 일련의 실망스런 분기 사업실적, 신제품 출시지연, 플레이북 실적부진과 다른 실책 등으로 인해 지난 12개월간 77%, 약 68억달러나 폭락했다. 지난 주에도 림의 주가는 예상보다 나쁜 분기실적 결과와 새 블랙베리10 스마트폰의 출시지연으로 또다시 추락했다.
액티비스트 주식투자자인 재규어 파이낸셜은 림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소식통은 “림의 운영진이 관심그룹에게 현시점에서는 회사를 매각하거나 분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림의 매각관련 뉴스가 나온 이후 이사진들은 공동CEO들에게 어떤 매각 관련 조건도 배제하라고 말했다고 이 상황을 브리핑한 림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회사를 매각하거나 경제적인 합작회사를 만드는 것은 현재로선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도는 그러나 아마존과 림이 여전히 그들의 상업적 협력을 확대할 방법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두회사간 협력에는 지난 해 아마존이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아마존 음악카탈로그를 제공한 것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달 자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함께 킨들파이어를 출시한 가운데 애플 아이튠스와 아이패드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아직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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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은 또한 늦어진 2012년 블랙베리10의 출시이후 자사의 QNX 운영체제(OS)를 라이선스하는 것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랙베리10은 이 OS를 사용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 되며, 이는 또한 구글 안드로이드OS 대체용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