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니’ 오픈…한국형 아이튠즈 겨냥

일반입력 :2011/12/21 11:20    수정: 2011/12/21 14:51

정윤희 기자

KT가 클라우드 디지털 음악 서비스를 내놨다. '새로운 음악 세상'을 표방하고 한국형 아이튠즈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KT(대표 이석채)는 2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디지털 음악 서비스 ’지니(Genie)’ 출시기념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과 KMP홀딩스 및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유니온캔, 뮤직팩토리의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 등이 참석했다.

‘지니’는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음악 서비스다. KT와 KT뮤직,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유니온캔, 뮤직팩토리 등 7개 주요 음반기획사의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손잡고 만들었다.

KT는 ‘지니’를 통해 기존 월정액 상품 위주의 서비스와는 달리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자리 잡은 단품 음원 및 뮤직비디오, 화보 등이 포함된 패키지 같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니’는 이동통신사, 음악포털 등 기존의 서비스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음악 권리자가 직접 가격을 책정한다. 곡당 가격도 음원 가치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용자는 최신곡은 곡당600원이나 그 이상으로, 오래된 곡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게 됐다. 광고를 보면 음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폰서존’도 갖췄다.

아울러 기존 서비스에서 1분 정도만 들을 수 있었던 미리듣기를 ‘지니’에서는 곡 전체를 1~3번까지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 음원중심의 콘텐츠에서 나아가 음원, 뮤직비디오 및 화보 등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묶어 패키지로도 구입 가능하다.

여기에 KT의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한 번 구매한 음원은 클라우드에 저장해 스마트폰, PC, MP3, IP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내려받고, 재생할 수 있다.

음악 권리자의 수익률도 기존 약 53.5% 수준에서 70%로 높였다. KT는 음원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수익구조가 정립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KT는 종량제 스트리밍서비스, SNS 연동서비스 등 다양한 음악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표준으로 서비스를 구성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음원은 소니뮤직과 일본 최대 음원 배급사 에이벡스 마케팅 등을 통해 수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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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사장은 “디지털 음악시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6개월 이상 고객과 음악권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음악과 IT를 접목한 ‘혁신적인 클라우드형 음악 서비스’를 내놨다”며 “지니가 성장이 정체된 국내 음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K팝의 세계 확산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니’는 22일부터 베타버전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다. KT고객은 ‘올레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향후 KT에서 출시하는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지니’ 앱을 기본 탑재하고, 타사 스마트폰 고객도 올레마켓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