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직접 태블릿 제작에 뛰어들 전망이다. 애플 아이패드가 독주하는 태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응이 지지부진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이탈리아 신문인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구글이 향후 6개월 안에 '최고 품질'의 태블릿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제기됐다. 이를 근거로 美씨넷은 19일(현지시각) 구글이 내년 상반기에 자체 태블릿인 '넥서스탭(가칭)'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직접 단말기 제작에 뛰어드는 것은 '넥서스탭'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 2년간 HTC,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자체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를 출시했다. 때문에 시장 규모만 커지다면 구글이 언제든 자체 단말기 개발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해 왔다.
구글이 연초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한 것도 넥서스탭 출시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단말기 제작 경험이 있는 주요 인력을 흡수한 만큼, 의지만 있다면 자체 태블릿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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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태블릿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구글 자체 단말기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통신사와 약정 등 복잡한 계약 관계에 놓이지만, 태블릿은 와이파이 기반으로 만들 수 있어 구글의 자유도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다만 슈미트 회장의 발언 진의에 대해선 분석이 엇갈린다. 외신은 그가 언급한 '최고 수준의 태블릿'이 내년 초 쏟아질 수많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하나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