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애플에 패소...스마트폰 대미수출 타격

일반입력 :2011/12/20 08:37    수정: 2011/12/20 12:07

이재구 기자

애플이 HTC를 상대로 한 미국제무역위원회(ITC)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따라 HTC는 안드로이드폰의 미국 수출중단까지 갈 수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씨넷은 19일(현지시간) 애플이 ITC상대의 스마트폰 특허소송에서 이같은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판결에 따르면 HTC는 애플 특허 1건을 침해했다. 타이완의 스마트폰 회사 HTC는 일부 제품의 대미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나온 3페이짜리 판결문에 따르면 이 결정은 내년 4월 19일까지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며 이동안 구글과 협력사들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HTC의 선택은 애플과 타협하는 것, 또는 특허침해를 않는 기술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HTC가 침해한 것으로 판결받은 애플특허는 지난 1999년 허여받은 것(미특허 5,946,647)으로서 전화번호, 우편번호,주소,이메일주소, 이름 같은 이른바 '인식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데이터를 포괄하는 특허다. 애플은 지난 해 3월 HTC가 자사 소유의 10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시작했는데 이번 판결은 그 가운데 1건에 대한 HTC의 특허침해를 인정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는 HTC에 대한 특허침해 소장을 제출했을 때 우리는 경쟁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쟁자들은 그들의 고유기술을 만들어야 하며 우리의 것을 훔치면 안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IT업체들은 최근 점증하는 회사들 간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미연방법원 최종판결을 받기보다는 ITC를 이용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채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HTC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스마트폰 제조회사 가운데 창업시기가 짧아 특허방어에 있어 가장 취약한 회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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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HTC도 지난 9월 1일 구글이 협력사인 팜, 모토로라,오픈웨어시스템으로부터 확보한 9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미델라웨어 연방법원에 특허맞소송에 나섰다.

HTC는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G1을 만든 회사로 이후 수년간 안드로이드폰으로 급성장하면서 아이폰 대항마가 되어 왔다. 반면 이로 인해 애플 아이폰관련 특허소송의 가장 직접적인 소송 과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