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거물들과 잇단 미팅...왜?

일반입력 :2011/12/19 10:58

남혜현 기자

애플이 완제품TV 출시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했다. 콘텐츠 수급과 기술 시연을 위한 비밀회동도 잇달아 가졌다.

美지디넷은 18일(현지시각) 애플이 최근 미디어 회사 임원들과 만나 자사 TV 기술에 대해 브리핑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애플이 TV 기술 시연을 위해 미디어 거인들과 잇단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직접 시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핵심은 '시리'와 같은 음성 인식 기술. 별도 리모컨이 필요 없이 TV가 직접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채널을 변경하거나 콘텐츠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아울러 무선으로 TV의 콘텐츠를 아이패드나 아이폰, 매킨토시 컴퓨터로 전송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에디 큐 부사장은 미디어 회사들과 미팅에서 애플 TV를 일컬어 '새로운 기술'이라 일컬었다. 특히 미래 TV 기술이 사용자의 목소리와 움직임에 응답해 채널을 검색하고 변경할 것으로 설명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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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직 공식적으로 완제품 TV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또 작업중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 역시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 경 완제품 TV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 역시 애플은 이미 TV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 언급하기도 했다.

외신은 해당 미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할 때, 애플은 아직까지 TV와 관련해 '막연한' 상태였으며, 구체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