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5 미국에서 생산한다

일반입력 :2011/12/18 16:31    수정: 2011/12/19 10:19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텍사스 오스틴 시스템LSI 공장에서 아이폰4S, 아이패드2에 들어가는 A5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애플 가까이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서 고객사와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졌다.

최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스틴 공장은 이달 시스템LSI 사업 확장을 위한 조기 생산량 확대(램프업)에 성공했다. 외신은 “A5는 오스틴 공장 시스템LSI 출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공장 투자 비용으로 36억달러가 투입됐다.

A5는 애플 브랜드를 달지만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시스템온칩(SoC)이다. 프로세서, 그래픽, 시스템 메모리 기능이 통합됐다. A5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만 완제품에 탑재되기 위해서는 다시 아시아로 떠나야할 운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중국 등에 조립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아닌 미국에 애플 제품 생산 라인을 마련한 것에 대해 외신은 특허 분쟁 등을 배경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벌이며 부품 고객사인 최근 부품 분야의 독립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인사에서는 권오현 DS 총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완제품과 독립된 부품분야의 독자적인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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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노력과 함께 올해 초 솔솔 나오던 TSMC로의 애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파운드리 이전 소문은 진화되는 분위기다. 차세대 A6 칩도 삼성전자가 계속 생산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에서 월 4만장 규모 웨이퍼를 생산하기 위해 1천1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