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바늘(마이크로니들)에 초소형 센서를 달아 혈당이나 젖산, 산성도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당뇨 환자들이 당 수치를 확인하는 등 몸 속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美씨넷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 산디아 국립연구소의 생물의학 엔지니어 팀이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화학 관련 저널인 탈란타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세바늘의 빈 공간에 전기화학적인 센서를 집어넣었다. 현재의 생체화학반응모니터링은 문제가 생기기 전이나 후에 피를 뽑거나 소변을 검사하는 등 샘플을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반면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마이크로센서는 당뇨 환자들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최적화된 미세바늘 센서는 손목시계 등 몸에 착용하는 기기에 적용될 수 있다”고 로저 나라얀 노스캘로라이나주립대 생물의학 엔지니어링 담당 교수는 말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사용해 산성도와 혈당량·젖산량을 측정했다. 그러나 나라얀 교수는 미세바늘이 더 많은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바늘기반 센서는 생리학적으로 연관된 다양한 분자를 모니터링 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간질 등을 유발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등도 감지할 수 있게 된다“고 나라얀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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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바늘은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몸에 착용하는 센서에 적용했을 때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동선수나 군인, 노인들도 활동 중에 손쉽게 당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나라얀 교수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양한 기기에서 미세바늘센서를 적용하는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